조선은행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중앙은행 격으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 통치와 아시아 침략을 지원하였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1922년에 준공하였다. 군산 내항에 인접한 이곳 장미동에는 일제강점기의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많이 모여 있었다. 조선은행의 전신은 순종 3년(1909)에 통감부가 설치한 구(舊) 한국은행이고, 1911년 조선은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순종 3년(1909)에 구 한국은행을 설립할 때 군산출장소로 출발했다. 당시 이곳의 주요 업무는 군산항을 통해서 반출되는 쌀 수익금을 예치하고 농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융자해 주는 일이었다. 1953년 이후에는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민간에 매각된 이후 화재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벽돌로 지어진 2층 높이의 건물이다. 그 내부를 하나의 공간으로 높게 지어서 건물의 분위기가 매우 웅장하다. 건물 전면에는 화강석으로 장식한 기단과 중앙 현관, 경사가 급한 지붕 등을 배치하여 은행 건축의 장중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곳은 군산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로,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도 등장한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한국과 대륙의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가 세운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건립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하였다. 정면에 돌출 현관을 중심으로 평아치를 5개 세우고 양쪽에 각각 1개씩 반원형 아치를 두었으며, 외벽 중간 보머리를 상징하는 화강석을 끼워 장식하였다. 지붕은 우진각 형식으로 함석판 잇기로 마감하였으며 물매를 매우 급하게 처리해 장중한 느낌이 난다.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 나오기도 하는 등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구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단층으로 지은 건물이다. 이 건물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의 관세를 거두었던 곳이다. 1899년 군산항을 개방한 이후 인천세관 관할에 있던 군산세관은 1906년 인천세관 군산 지사를 설립한 이후 이 건물을 완공하였다.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의 외관을 꾸미고 목조를 사용하여 내부를 장식하였다. 또한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세 개의 뾰족한 탑을 세웠다. 구 군산세관 본관은 건축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의 곡물을 수탈하는 역사적 현장이었다는 점에서 후대에게 교훈을 주는 곳이다.
1908년 군산항에 군산세관의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서 당시 감시계 청사 및 감시 망루 등 다수의 시설물들이 함께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과 창고만이 남아 있다.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구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은 1911년 준공되었다. 군산 내항에 인접한 이곳 장미동에는 일제강점기의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은 순종 원년(1907)에 처음 개설되었으며, 식민지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일본인들은 이 은행의 자본으로 조선인의 토지를 사들였고, 그 토지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에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 건물은 1936년 조선식산은행에 매각되었으며, 1938년에는 조선미곡창고 주식회사(훗날 대한통운)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 건물은 영업장으로 사용하던 본관과 사무동과 금고로 사용했던 부속 건물 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이 목조 건물이었기 때문에, 금고는 별개의 벽돌 건물로 지어서 본관 후문을 통해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곡물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금융기관 건물 가운데 하나이다. 단층의 본관과 2층의 부속 건물 2동(창고, 사무실)으로 구성되었으며, 왼쪽 창고 건물은 본관 쪽 출입문을 금고문으로 처리하여 은행 건축에서 필요한 금고를 딴채로 둔 독특한 형태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초반에 지어진 은행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 공간은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군산 내항 호안시설, 군산 내항 철도, 군산 구 제일사료주식회사 공장, 군산 경기화학약품상사 저장탱크를 이른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 공간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대한제국의 개항 역사를 알 수 있는 구 군산세관 본관, 둘째, 일제강점기에 행해진 수탈의 역사를 증명하는 군산 내항 철도와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셋째, 광복 이후 대한민국 산업화를 볼 수 있는 군산 구 제일사료주식회사 공장, 군산 경기화학약품상사 저장탱크 등이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 공간은 근대 항만의 역사, 근대 산업화 시기 어업과 산업 생활사 등 대한민국의 항만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은 1899년 대한제국 개항 이후 「구 군산세관 본관」을 중심으로 각국 거류지가 설정되면서 초기 군산항의 모습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항으로서 근대항만의 역사와 근대산업화시기의 어업 및 산업생활사를 보여주는 보존과 활용가치가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로 244-7 (장미동, 군산세관)
244-7, Haemang-ro, Gunsan-si, Jeonbuk-do, Republic of Korea